베트남 오토바이 운전중 교통법규 위반시 벌금은? 공안 만나면 대처법?

오토바이의 천국 베트남, 전체 약 1억명에 달하는 인구가운데 2명중 1명꼴인 5000만여대 오토바이가 교통당국에 등록돼 운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토바이 운행이 크게 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한 인프라나 문화도 크게 확산돼, 이제는 오토바이 없는 베트남라이프는 상상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베트남에 장기체류중인 교민들중에는 오토바이나 자동차 등 별도의 자가용을 구매하지 않고, 그랩이나 고젝같은 승차공유어플에 의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분들이 별도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꼭 빼놓지 않고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는 역시 공안과의 데이트(?)더군요.

 

운전면허증, 보험증, 등록증 소지 등을 비롯해 하지말라는거 안하고, 하란대로만 하면 이런 난감한 상황은 최소화할 수 있겠습니다만, 의도치 않게 베트남 교통공안과 마주한 경우, 최소한 내가 위반한 교통법규는 무엇인지, 그에 따른 벌금은 얼마가 되는지는 숙지하고 있어야 추후 협상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오늘은 2022년 베트남 교통법규와 위반사항별 벌금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1. 2022년 베트남 도로교통법 개정법률

 

2021년 도로교통법 개정법률 의정 123호에 의하면 교통법규 위반과 그에 따른 벌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반응형

 

2. 자주 위반하기 쉬운 교통법규 정리

 믿기지 않겠지만 수일뒤면 베트남라이프 4년을 맞는 제 자신도, 2만5000여km 주행기간중 교통공안 단속에 적발돼 현장에서 벌금을 납부한건 한 손에 꼽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적발사유까지 기억을 하고 있네요.

 

제가 기억하는 ▲지정차로 위반 2건 ▲우회전 방향지시등 미점등 2건 ▲역주행 1건 이렇게 총 다섯건입니다.

 

오토바이 주행시, 초행길이 아니라면 가장 우측차로에서 운전하면 지정차로 위반은 피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베트남 도로교통 특성상 좁은 오토바이 전용차로에서 전방에 주행중인 오토바이가 현저히 느린 속도로 주행중인 경우, 이를 추월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차로를 넘어가게 되는데 하필 제가 차로를 넘어 추월하는 경우에만 꼭 나무나 코너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공안들이 '널 기다렸다'는 듯이 손짓을 하곤 하더군요.

 

방향지시등의 경우도 우회전에 합류하는 경우, 코너에 숨어있던 공안에게 적발된 사례였는데요. 저는 빈탄군에서 2군 사이공대교를 넘어갈때만 2번 잡혔으니, 좌우회전 가리지 않고 깜빡이를 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3. 공안과의 협상 미세먼지팁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주 걸린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공안에게 건넸던 최고액도 20만동으로, 주변인들에 비해 엄청 저렴하게 상황을 모면하곤 했습니다. 비결이 무엇일까요??

 

한적한 심야에 혼자 주행중이거나, 누가봐도 눈에 띄는 복장이 아니라면 특별한 잘못없이 공안에게 적발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고로, 공안에게 멈춤지시를 받았다는 것은 사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교통법규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에 따라 협력적인 자세가 지출(?)을 줄이는데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저자세로의 협력은 곧 말도 안되는 금액을 부르는 대참사를 낳을 수 있어, 협상에도 일정 부분 기술(?)이 필요한데요.

 

베트남어를 못한다는 가정하에 가장 빨리 상황을 모면하는 방법은 역시, 빠르게 줄거 주고 내 갈길 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가 추천드리는 미세먼지팁은 오토바이 주행시 20만동과 면허증, 보험증, 등록증 등이 함께 들어있는 운전용 지갑과, 본지갑 등 2개의 지갑을 들고 다니는 방법입니다.

 

이는 적발시 공안에게 지갑속을 내밀어 보이며, "나는 내가 잘못한 것을 알고, 네가 요구하는 벌금을 주는 것이 합당하나, 니가 보다시피, 더 주고싶지만 이것밖에 줄 수 없다"는 점을 어필해 20만동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방법인데요. 이는 앞선 다섯번의 적발에서 모두 유용하게 사용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 방법으로, 기름값이 없다는 이유로 10만동만 주고 치운 경험도 있으니, 공안과 조우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극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주의할 것은 혹시나 이 지갑에 ATM용 카드가 있는 경우라면, 공안과 부근 ATM으로 동행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카드 빼놓으시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