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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2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만에 또다시 16강에 진출하는 한국축구의 새역사를 쓴 것인데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 퍼진뒤, 답답했던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그라운드위에서 오열하는 손흥민 선수를 바라보며, 주장으로써 얼마나 많은 부담감을 느꼈을지, 저도 함께 울컥하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었네요.

월드컵 사상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국 16강행 달성, 베트남 반응

 한국 대표팀의 16강행 외에도 수많은 기록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AFC 소속 3개국이 함께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전통적으로 유럽 및 남미 일부 국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월드컵에서 전례없는 아시아의 돌풍이 지속되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베트남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자신들을 대신해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려주길 한껏 기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호주는 지리적으로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가 맞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AFC에 가입해 월드컵 예선을 함께 치르고 있습니다.

 

날강두에서 한반두, 우리두로 복귀한 호날두

 

 벤투 감독의 조국이기도한 포르투갈, 포르투갈에는 경계 대상 1호인 호날두외에도 세계적인 선수가 포진하고 있고 객관적인 전력 또한 차이를 보여 당초 한국의 승리가 어렵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호날두는 탐욕스러운 플레이에 찬스를 수차례 날리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김영권 선수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는 땡큐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끝에 손흥민 선수의 킬패스를 황희찬 선수가 지체없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로 이어지면서 월드컵 H조 최종전은 한국의 2:0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경기 직후, 호날두를 주민등록증과 합성하거나 유공자증을 만들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등 통쾌한 국민들의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019년 노쇼 사태를 기점으로 우리형에서 날강두가 되어버렸던 호날두, 이제는 한반두로 불리게 됐군요.

12년만에 만난 숙적 우루과이, 가나의 통쾌한 복수극

 

 H조는 최종전까지 조1위를 지킨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한국을 비롯한 3개국이 조2위를 놓고 각팀의 경기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월드컵 16강 경우의 수, 한국 16강 경우의 수

월드컵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 무승 징크스, 올해도 이어져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첫경기 우루과이, 한국 대표팀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값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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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르고 있던 동시간,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도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가나는 후반까지 우루과이에 2:0으로 끌려가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때부터는 우루과이의 16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가나 골키퍼는 2:0으로 끌려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골킥을 느긋하게 차는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수들간 패스를 후방으로 전개하는가 하면, 가나 감독은 화룡점정으로 후반 추가시간 1분을 남겨놓고 공격수 교체를 단행하는 등 노골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여줬죠.

 

2:0으로 경기가 종료된다면 다득점에서 한국에 뒤져 3위로 16강행이 좌절되는 상황, 끝내 우루과이는 16강 진출에 필요한 마지막 1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가나와 함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맛보게 됐습니다.

 

사실, 이러한 가나의 경기운영은 이해하기 힘든 기행으로 여겨질 수 있는데요. 여기엔 무시할 수 없는 두팀간 악연이 존재합니다.

 

앞서 양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죠. 당시 1:1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전, 가나 선수가 골문으로 향하는 헤딩슛을 완성시켰으나, 우루과이 간판 스트라이커 수아레스는 손을 써서 이 공을 쳐냈고, 즉각적으로 퇴장당하게 됩니다. 한편 가나 선수는 수아레스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신의 손'으로 명명된 이 반칙으로 승부차기 끝에 결국 우루과이가 4강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때 수아레스가 아니었다면 가나가 4강에 진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게다가 수아레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으니, 이외에 별다른 미안한 감정은 느끼지 못한다'라는 뉘앙스로 발언하면서 가나 대표단을 슬슬 긁는 모습도 보여줬죠. 그렇기 때문에 가나는 자신들의 16강행이 좌절된 이상, 우루과이도 보낼 수 없다라는 마음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볼 수 있죠. 고마워요 가나.

다음 브라질과의 경기는 12월 6일 화요일 새벽 2시 입니다... 돌아오는 화요일엔 지각하시는 학생, 직장인분들이 많겠군요.

 

대한민국 대표팀, 끝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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