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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동없이 28일간 키토제닉 대장정 요약

 

시작일 82.9kg

1주차  79.2kg (-3.7kg)

2주차  78.4kg (-0.8kg)

3주차  77.3kg (-1.1kg)

4주차  76.4kg (-0.9kg)

최종체중감량 6.5kg

 


 운동없이 식단만으로 체중감량이 가능할까 싶어서 시작했던 키토제닉 다이어트, 점점 호치민 코로나 상황이 심해지고 아파트가 봉쇄되는 등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좋았지만 별다른 치팅없이 4주간의 키토제닉을 성공리에 마무리 했습니다. 4주간 키토제닉이 제시하는 영양섭취 비율을 비교적 준수하게 지킨 결과 최종 체중감량폭은 6.5kg으로 1주차 글리코겐 소진에 따라 정체된 수분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매주 평균 1kg 내외로 감량이 이뤄진 것 같네요. 키토제닉중 별다른 부작용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럼 지난주 식단 한번 보실까요?

 

Day-22 7월 25일

최근 채소섭취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사왔던 양상추입니다. 이건 식전에 먹었던 녀석인데.. 제게 키토제닉 식단이 잘맞는 이유는 바로 음식이 맛있기 때문인데요. 야채 또한 맛있게 섭취하기위해 드레싱을 야무지게 뿌려먹었습니다. 식단중 이외 탄수화물 섭취가 어렵다면 이정도 드레싱으로 샐러드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25일의 메인 식사로는 지방지방한 우삼겹입니다. 지방분포보니 단백질 섭취가 조금 부족할 것 같아 우삼겹 볶고 나온 기름에 계란을 부쳐먹었는데.. 사실 소기름은 국밥에 넣어먹는게 제일 맛있었네요. 계란부칠땐 라드유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Day-23 7월 26일

26일 메인식사는 돼지가지볶음입니다. 키토제닉 자체는 제게 잘맞는 식단인데.. 이거 하다보면서 느꼈습니다. 처음 소고기를 먹는 날은 고급진 느끼함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데 다음날도 소고기를 먹게되면 그 감흥이 50%로 급감하고 3일째 소고기를 먹는 날이면 차라리 단식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됩니다. 해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 대충 만들어본 돼지가지볶음인데요. 돼지기름에 계란을 부쳤더니 역시 식용유 끝판왕은 라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이날 곁들인 국은 지난주 만들어뒀던 소고기뭇국입니다. 

 

Day-24 7월 27일

27일은 생오겹살을 사와서 보쌈을 해먹을까 했는데 뜬금없이 아파트가 봉쇄됐습니다. 이말은 더 이상 식자재를 구매하러 마트에 갈 수 없다는 소린데요. 일단 냉동고에 소고기와 찌개류 얼려둔 것들이 가득하니 당분간 이것으로 버텨보기로 합니다. 키토제닉을 하면서 좋은 점 하나를 꼽으라면 충분한 지방섭취로 인한 포만감이 오랜시간 지속되면서 식사량이 많이 줄었다는 것인데요. 보통 저렇게 포장된 고기들은 팩당 500g 가량 되지만 하루 섭취량은 250g이면 충분해 한팩으로 이틀을 충분히 먹습니다. 아 그리고 육개장은 제가 끓였지만 정말 맛있네요.

 

Day-25 7월 28일

28일 식단입니다. 메인 식사로는 전날 남은 우삼겹 250g을 구워서 육개장과 함께 먹었구요.

냉동고에 얼린 돼지비계가 있길래 라드유도 만들고 치킨양념에 돼지비계튀김 섞어먹으면 치킨느낌도 나겠다 싶어서 만들어봤던 간식입니다만... 탄맛이 많이나 거의 다 버렸습니다.. 제길..

Day-26 7월 29일

29일입니다. 돼지가 필요합니다.

Day-27 7월 30일

30일입니다. 이 날은 전날 뜯고 남았던 소고기를 다시 구워먹었는데요. 돼지가 필요합니다.

소고기국에 무를 넣은건지 고기비중이 8할이 넘는 소고기뭇국이지만 돼지생각이 간절합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평소보다 내일이 주말이란 생각에 식사량이 좀 많아지긴 합니다만, 치즈볼도 실패, 코코넛빵도 실패.

없는 재료로 키토간식 한번 만들어보려했더니, 정말 힘들군요.

결국 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건 우유+에리스리톨+카카오카루로 만든 Real 무설탕 핫초코였습니다.

Day-28 7월 31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요? 아파트 봉쇄로 마트를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수입냉동삼겹살 약 5kg을 구매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받아온 고기는 냉동된채로 한때 유행했던 냉삼두께로 썰어 구워먹었습니다. 아오 이날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실 이날은 삼겹살과 함께 갈치도 구입했습니다. 갈치는 손질된 상태였고 북부지역에서 잡힌 녀석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500g 8만동으로 한국돈으로 4천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죠. 근데 갈치구이는 살 안부서지게 뒤집는게 너무 힘드네요. 아무튼 이 날은 고기도 먹고 생선도 먹고 기분 좋은 하루였군요.

 

Day-29 8월 1일

 냉장고에 돼지고기, 소고기도 많겠다 굳이 뭘 안먹어도 될 것 같은 날, 마침 아파트 봉쇄로 사람들이 장보러 가질 못하니 로비에서 사람들 나눠 먹으라고 채소를 무료로 줍니다만, 대부분이 향채로 제가 안먹는 것들이네요.. 포기하고 올라갈까 하는데 무가 하나 보이길래 갈치조림이나 해먹을까 하고 냉큼 집어왔습니다.

 

 건더기는 무+갈치가 전부지만 고춧가루+간장+마늘+후추+에리스리톨로 양념장을 만들어 맛있게 먹었던 갈치조림입니다. 전날도 갈치 한마리 먹었는데 이 날도 갈치 한마리를 그냥... 흡입해버렸...

 그리고 간식으로 먹었던 땅콩버터빵입니다. 재료는 땅콩버터와 달걀, 감미료가 전부인 녀석으로 왠지 식빵에 딸기잼발라서 우유와 함께 쳐묵하고 싶은 날이면 대충 땅콩버터와 계란 1개를 섞어 되직하게 만든 다음, 감미료를 넣고 전자렌지에 2분이면 땅콩향을 가득 머금은 저탄수화물 빵이 만들어집니다. 저게.. 남자가 만든거라 모양이 저모양이지만 맛이나 식감은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이렇게 4주간 운동없이 식단만으로 체중감량을 해봤구요.

 

Day30부터는 키토제닉+간헐적단식+3종맨몸운동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식단이나 운동종류는 지속적으로 포스팅 하도록 할테니, 저처럼 키토제닉을 통해 체중감량을 계획중이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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