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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오래 살다보면 현지화에 성공한 한국음식점을 만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반가운 마음에 무턱대고 찾았다간 기대이하의 맛과 퀄리티에 조금 실망하기도 한다.

 오늘 리뷰할 매장은 한국식 BBQ 전문점을 표방하는 골든게이트의 한국식 고기집 프랜차이즈 케이펍

 가게앞에 보면 이런 광고판을 만날 수 있는데 저 가격은 항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당 19만9000동, 이후 31만9000동의 가격으로 별다른 시간제한없이 무제한 뷔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9만9000동짜리 뷔페이용권을 선택하면 돼지고기류 구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31만9000동짜리 뷔페이용권은 소고기 및 해산물요리를 비롯해 베트남 샤브샤브인 러우를 즐길 수 있다.

 처음 케이펍을 방문했던게 2018년 10월쯤 푸년군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그 곳은 분위기라던지 인테리어라던지 모든게 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였는데 지점마다 분위기가 다른지 투득지점은 조금 난해한 분위기다.

 사이드디쉬 구성은 조금 아쉬운 편이나 이것저것 술안주 할만한 라이트한 음식들이 꽤 있어 지인들과 찾아 술한잔 기울일 정도로는 나쁘지 않다.

 일반적으로 한국 고기뷔페는 냉장고에 진열된 고기를 직접 가져와 굽지만 베트남 뷔페들은 직원에게 추가 고기를 요청하는 방식의 차이를 보이며 특히 케이펍을 운영중인 골든게이트 외식업 자회사들은 지난번 대만식 훠궈집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아이패드를 이용한 추가 주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보통 뷔페메뉴를 선택하게 되면 무한리필이 가능한 메뉴는 따로 가격이 표시되지 않지만 뷔페에 포함되지 않는 추가 메뉴들은 가격이 명시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된다. 

 

 사실 이와 같은 안내문은 직원이 친절히 알려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불판은 무쇠불판으로 가스불을 가열해 고기를 굽게된다. 가격 생각해보면 고기질은 납득이 가지만서도 초기 세팅메뉴는 바꿀 수 없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코로나19 모르던 시절, 내 대학동기중 고기전문가인 희현이가 시장조사겸 윤실장과의 만남을 위해 베트남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베트남내 유통중인 고기를 둘러보던 희현이가 갑자기 "이 자식들, 무조건 싼 고기만 찾는구나"라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이유를 들어보니 폴란드산 돼지고기는 가격경쟁력을 보이지만 싼 가격만큼이나 맛이 없다고했다. 사실 내게 고기는 빨간것은 단백질이요 흰것은 지방이니, 내 몸을 구성할 영양소로 똘똘 뭉친 취식이 가능한 물질일 뿐, 맛은 그렇게 중요하진 않아서 적당한 가격이면 대충 먹는 편이다.

 더군다나 베트남 고깃집들은 때되면 요청하지 않아도 불판갈아주고 서빙하는 직원이 일일이 고기를 구워줘서 너무 좋다. 사실 동행한 일행중 내가 가장 어려 꼼짝없이 내가 고기를 구워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직원이 중간에 도망갈까 무서워 팁 5만동을 살짝 찔러줬다. 한국에서는 그런 생각해본 적이 있나 싶은데 베트남의 젊은 서빙알바들을 보노라면 세상 열심히 산다는 생각에 없는 살림에도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그렇게 야무지게 소주도 마시고 막걸리도 마신 결과 나온 금액은 3인 부가세 10% 포함 146만동!!

고기질은 아무래도 가격대에 맞는 수준으로 기대하지 않고 찾는다면 실망도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곳은 어디까지나 뷔페이기 때문에 진짜 본전 뽑겠다 생각으로 찾는거 아니면 남성 2인이 맛있는 생삼겹살 배불리 먹고 된장찌개에 밥까지 먹어도 60만동 안팎으로 나오는 플랜케이가 훨씬 낫다는게 내 생각이다.

 

 한번쯤 경험삼아 찾아보는건 나쁘지 않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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