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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최근들어 냉동삼겹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필자도 전에 냉동삼겹살, 냉삼을 즐겨먹었지만 그때 즐겨먹던 냉삼은 1인분 150g 1000원대에 즐길 수 있었기에 주머니 넉넉치 않던 시절 단백질 보충용으로 많이 때려 넣었던거지.. 굳이 신선한 고기를 냉동까지 시켜서 먹어야하나??

 그래서 찾은 플랜케이(전개 무엇?) 2군에서 누구와 식사 약속이 잡히면 언제나 그랬듯 플랜케이를 찾곤한다.

가끔 보면 싼 것만 찾아다니고 30넘어 궁상만 떠는 것 같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소비자일 뿐, 궁상을 떨진 않는다. 그나저나 코로나 진짜 다 끝났나 2층까지 홀이 다차고 빼곡히 들어선 오토바이들로 주차자리가 없다..ㅋㅋ

 플랜케이는 한국형 정육식당을 표방한다. 구워먹을 녀석들은 이 곳에서 고르면 되고 진열된 고기들의 양이 너무 많은 경우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을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사주는 고기는 목구멍까지 차오를만큼 배터지게 먹어줘야 맛있는 법..

 

 고기는 이베리코도 있는데 명품 삼겹살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내 입엔 그냥 그래서 안먹고 있다.

 이런거 참 좋다. 물론 한글발음을 그대로 읽는다면 아무도 못알아 듣겠지만 말이지.

 불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들이 서빙됐다. 반찬들은 전부 리필이 가능하지만 없어 보일까봐 리필한적은 단 한번도 없..

 지난번 방문과는 반찬구성이 좀 달라진 것 같은데.. 일단 너무 눅눅하고 차가워서 그냥 그랬다. 뭐 어차피 대량으로 구워내는 놈일테니 어쩔 수 없을테지.. 김치는 직접 담그지 않을텐데 적당히 삭은게 옛날 시골김치 생각나서 좋았다. 미역줄기도 맛있었고 히히

 전에 기본 제공되는 된장은 꽃게 반마리가 반신욕중이었는데 플랜케이도 힘든지 어느샌가 꽃게를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명이나물과 양파 깻잎이 한데 모여 니맛도 내맛도 아니던 장아찌.. 상큼한 맛 빼면 전체적으론 좀 별로였던 것 같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리, 어차피 고기 먹으러 왔으니 고기만 맛있게 먹으면 될 것 같다.

 고기 자태보소 .. 사실 누가 사주는거니까 부담없이 소고기를 먹을 수도 있었으나 어제 유미랑 뷔페가서 소고기만 때려넣고 왔기에 알알이 박힌 마블링을 봐도 소고기는 그리 먹고 싶지가 않더라. 해서 먹었던 삼겹살 640g!

 

 삼겹살 부위는 갈비에서 떼어낸 놈으로 1kg당 45만동 가격표가 찍혀있더라. 이건 로컬 정육점에가도 1kg당 30만동은 줘야되는 녀석이니 식당에서 먹는걸 감안할때 가격은 매우 혜자스러운 편이다. 일단 한국 고깃집의 경우 삼겹살 150g 가격은 12만동을 호가한다.. ㅋ

 게다가 전문 서버가 이렇게 고기까지 구워주니 팁이 안나올수가 있나, 지갑에 2만동있길래 직원 팁줬다. 모르긴 몰라도 식당 알바생들은 시급보다 팁이 더 많을 것 같다.

 오늘 같이 식사한 형님과는 분기별로 한번씩 플랜케이를 찾는 것 같다. 올때마다 형님은 많이 못드시니 혼자서 고기를 추가해가며 진짜 목구멍까지 가득찰 정도로 밀어넣곤 했는데 최근들어 입맛도, 식욕도 없고 양도 많이 줄었다. 그렇게 고기 한판 끝내고 적당히 배가 불렀는데, 전과 달리 왜이렇게 못먹냐며 넌 많이 먹어야 힘쓸 수 있다며 고기 못먹을것 같으면 냉면이라도 먹으시라는 우리 형님 .. 사랑합니다.

 사실 베트남 사람들은 차가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차가운 음식이 디저트를 제외하면 거의 전무하니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베트남 인생 최초의 냉면을 고기먹고 후식으로 먹다니.. ㅋㅋ 요즘들어 처음하는 것들이 많다.

 

2군 플랜케이는 1인당 상차림비 7만동이 추가된다. 7군에도 지점이 있으니 푸미흥 근처 사시는 분들은 7군점을 찾으면 도리 것 같고.. 그 외에 음식 가격들은 매우 혜자스러우니 각종 모임 및 외식장소로 아주 합리적인 장소같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오후6시면 예약없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였는데.. 그래도 사람 많은거 보니 괜시리 기분 좋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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