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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현지인들과 크고 작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됩니다. 다만 여기서 제 포스팅을 읽는 이웃님들이 남자이면서 동시에 함께 사랑이란 추억을 써내려가고 있다면 절대 잊어서는 안될 기념일이 몇개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현재 여자친구 혹은 동반자의 생일, 다음으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이어 10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되겠는데요.

 

 여기서 생일과 크리스마스는 잊기 힘드니 논외로 하고 한국에선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고 오늘은 쉽게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2번의 여성의 날에 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썸녀 혹은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성의 날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넘어갔다면 크게 잘못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베트남 여성의 날의 유래

 

 소주제를 여성의 날 유래로 정했지만 사실 베트남 역사에 관해서는 베트남 전쟁외에 몇 가지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것  베트남 신문을 탐독하는 것을 제외하곤 깊은 공부를 해본적은 없습니다. 베트남 여성의 날의 시작은 1930년 10월 20일 베트남 여성단체가 출범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출범일을 여성의 날로 기념일로 정했다고 하는데요.

 90여년이 지난 지금 오늘날의 여성의 날은 주로 화훼기업들과 서비스기업들의 치열한 프로모션 경쟁이 벌어지는등 그때의 여성의 날과는 의미가 조금 변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2. 베트남에서 여성이라는 성별이 갖는 특수성 및 상징성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베트남은 수 많은 외세들의 침략과 식민지 역사, 그리고 오랜 내전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했고 전쟁에서 살아남은 남성들 역시 오랜 전쟁의 후유증으로 몸과 정신이 지쳐 가장으로서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때 무너져버린 가정의 기둥을 바로 잡고자 나선게 여성들인데요. 전후 전국에서 쿠고 작은 국가복원사업이 진행된 가운데 남부 메콩델타 인근을 중심으로한 산업구조의 변화로 여성들의 본격적인 사회진출이 시작됩니다.

 

 남성들이 목축업이나 농업에 종사하던 전통적인 농업국가였던 베트남은 이때를 즈음해 섬유신발 중심의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화되며 공장 근로자 대부분을 여성이 차지하게 됩니다.

 

 오늘날 베트남은 15~64세 여성인구 가운데 79%가 노동시장에 참여중일 정도로 여성들의 높은 경제활동 참여도를 보여주는데요. 오늘날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유교 사상 아래 경제활동과 가사일을 겸할 수 밖에 없었던 베트남 여성들의 헌신과 희생, 노고에 감사하며 여성들에게 꽃을 건네는 게 하나의 풍습으로 자리를 잡은게 아닌가 합니다.

 통상 꽃은 생활필수재에 해당하지 않는 품목으로 1인당 GDP가 1만불에 달해야만 화훼시장이 성장한다고 하지만 베트남은 1인당 GDP가 2500불 수준인데도 연중 가장 성수기인 뗏(Tet, 설)연휴엔 국내 수급이 모자라 해외시장에서 수입까지하는 이례적인 화훼선호국가중 하나 입니다. 베트남인들의 꽃사랑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아시겠죠??

 

 베트남은 여성이 가지는 의미가 큰 만큼 세계 여성의 날은 베트남 여성의 날과 거의 비슷한 의미를 지닙니다. 위 사진은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여성의 날 축하해,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꽃 20송이를 보냈어" 라며 해고통보서류를 들고 있는 현지매체의 삽화입니다. 비록 남성은 코로나로 직장을 잃었고, 돈이 없어 꽃을 사진 못했지만 온라인 메세지로나마 꽃을 선물할 만큼 기념일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반면 여성은 조금 황당해하는 모습이죠? ㅋ

 

3. 온라인으로 꽃 주문하기

 이 맘때면 꽃가게 뿐만 아니라 한철 특수를 노리고 나온 길거리 꽃 소매상인들을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꽃을 선물할 대상이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면 이를 사서 다시 배송보내는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텐데요. 이때는 페이스북이나 온라인 꽃배송업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검색방법은 'Hoa ngay phu nu' 혹은 'ngay phu nu' 키워드를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검색하시면 업체들이 쭈루룩 나올텐데요~ 각 업체가 올려둔 꽃사진과 가격표를 보시고 고유번호를 말하면 셀러와 세부내용을 조율하실 수 있습니다.

 

 현지업체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분들은 한국 꽃배송업체들을 이용하곤 하시지만 어차피 금액대가 명시되어있고 요구사항들이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에 전화가 아니라 메세지를 주고 받는 형식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의 현지업체들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쯤해서 제가 늘상 거래하고 있는 현지 꽃배송업체를 소개해드리려고 했으나 얼마전에 휴대폰을 통째로 잃어버리며 업체연락처 또한 날려버렸네요 ㅠㅠ

 

 아무튼 이번 여성의 날도 까먹지 않고 챙겨 편안한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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