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빨래빈도가 갈수록 늘어가는걸보니, 호치민에도 여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사실, 한국에 비해서는 늘상 여름아니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오래 살다보면 사소한 것들에서도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답니다.

 

 아무튼 오늘 포스팅 주제는 베트남에서 애플제품 수리받기인데요. 작년 12월 크리스마스쯤 에어팟을 라자다를 통해 구매한 에어팟이 그만 고장나버렸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왼쪽 유닛이 충전이 잘 안되곤 하더니 믿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 페어링까지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지 뭐에요.

 

 우선 리퍼받는게 우선일 것 같아서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리 접수를 마쳤습니다.  

 

애플 수리 접수 방법

1. 애플 홈페이지 로그인

2. 소유기기 확인

3. 기기선택후 고장여부 체크 및 A/S가능 지점 검색

4. 예약후 방문

 삼성과 함께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 삼성제품이야 한국 어디서든 수리를 받을 수 있었고, 저 또한 관련 경험이 있었지만, 이역만리 타국에서 미국기업의 제품을 수리받으려니.. 뭔가 걱정이 앞섰는데요. 베트남엔 공식A/S센터는 없지만, 베트남인들의 애플사랑만큼이나 지역별로 공인수리 및 유통지점들이 있어 다행히 A/S 접수 및 처리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습니다.

  우선 베트남에서의 애플제품 수리과정을 둘러보실 텐데요. 로그인후 제 등록기기들을 살펴봅니다. 제가 리퍼받을 제품은 에어팟이기에 일단 에어팟을 선택한 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선택합니다. 저같은 경우 페어링이 안되는 문제니, 페어링 & 연걸성 부분을 선택하는 것이 맞겠죠?

 

 

 그 다음으로는 제품 시리얼번호를 입력해 소유기기를 특정하고, 수리가능센터를 체크합니다. 집에서 혼자 페어링 해결해보려다 결국 등록기기 목록에서도 에어팟을 삭제해 수리등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리얼번호를 치니 다행히 수리접수가 되는군요.

 저는 호치민시 투득에 살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가까운 지점은 투언미(Thuan My)라는 타오디엔지점이 보이는군요. 우선 예약가능시간대중 제가 방문할 시간을 선택해 방문일정을 완료짓습니다. 하지만, 직접 진행해보니, 예약은 우선권일 뿐,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사람이 없는 시간대 방문하거나 좀 기다리면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두둥~ 투언미 타오디엔 지점주소는 '2 Thao Dien' 라고 검색하시면 되는데요.  아마 흔히들 자주 찾으시는 타오디엔 초입에 있으니, 찾는데 별 지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외국인 밀집지역인만큼, 근무하는 직원들과 짧은 영어로도 소통이 가능하더라구요. 물론 짧은건 제쪽입니다. 하핫..

 

 우선 직원에게 예약현황을 확인시켜준 뒤, 제 에어팟의 문제점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불편사항을 체크한 직원은 점검기기에 제 에어팟을 넣어보더니, 좌측 유닛이 인식되지 않는다며 리퍼가 필요하다고 말해주더라구요. 하지만 리퍼를 위해서는 최초 구매 영수증이 필요하다기에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시간내 방문한게 아까워 직원에게 "이거 내꺼 맞고, 보증기간 남아있고, 여기 구매내역도 확인시켜줄 수 있다"며 강하게 어필했지만, 직원이 요구한건 'VAT' 내역이 있는, 즉 부가세까지 결제된 판매처 명의의 영수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이걸 어쩌죠.. 라자다에서 구매한거고, 배송받은 다음 박스를 제외한 나머지 영수증들은 다 버리고 남아있지않았거든요. 

  라자다 정책을 찾아보니, 제품 구매후 14일까지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에어팟2 프로를 구매할까 싶어서 다시 해당 업체가 판매중인 상품을 찾아보다 혹시나 싶어서 제가 영수증이 없어 겪고있는 불편함을 한번 어필해봤습니다. 되면 좋은거고 아님 말고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대뜸, 제 개인정보와 시리얼번호가 찍힌 제품사진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이거 작년에 산건데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냐니 가능하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아마 저처럼 이런 상황으로 문의넣는 구매자가 한둘이 아닐 것 같긴하더라구요.

 

 어쨌든 영수증 재발급 방식은 구매자의 요청, 셀러의 접수, 라자다에 대한 셀러의 요청, 라자다의 처리순으로 이뤄지는데요. 일단 접수가 완료되면 접수완료 이메일을 받을 수 있고, 이로부터 48시간이내 모든 프로세스가 완료됩니다.

 

* 제가 에어팟을 라자다에서 구매했다고 말하니, 주변에 많은 분들께서 "그걸 왜 거기서 사냐?" 라고 말씀들 하셨는데요. 이런 반응도 크게 놀랍진 않았어요. 아마 라자다에서 물건을 시켰더니 상태가 좋지 않은 녀석이 왔다거나 품질 관련 문제를 겪었던 분들일테니까요~ 저처럼 브랜드 전자제품을 라자다에서 구매해볼까 하시는 분들은, '라자다 공식 인증업체'의 '전문 스토어'를 이용하신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같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메일로 전달받은 영수증은 별도로 출력할 필요없이 그대로 대리점에 가서 직원에게 전송하면 됩니다. 그 다음 위 사진과 같이 개인정보와 함께 A/S신청서 작성을 완료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데요. 통상 리퍼의 경우 접수일로부터 5~15일이내 처리된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주말끼고 3일만에 리퍼가 완료됐으니 제품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제 에어팟의 경우 보증기간내 기기결함으로 인한 고장이 인정돼 무료로 리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제품 하자시, 사용자의 과실이 아닌 경우 보증기간내 리퍼제한횟수는 따로 없다고 하네요. 

 

참, 그리고 리퍼완료 제품 찾으러 가실땐 꼭 리퍼요청서 들고가셔야합니다. 아니면 또 피곤한 일이 벌어질수도 ㅠㅠ

LIST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