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우승, 남녀 축구대표팀 나란히 금메달 목에 걸어

-최종스코어 1:0 베트남의 승리

 

방금 종료된 베트남과 태국, 태국과 베트남의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은 포스트 제목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의 1:0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전날 여자축구대표팀이 태국을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오히려 남자축구팀에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다행히 남자대표팀도 1:0 승리를 거두면서 영원한 숙적 태국을 남녀 대표팀 모두가 흠신 눌러줬네요.

 

동남아시아 올림픽으로 불리우는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최종 우승했으니, 축구에서 만큼은 베트남 동남아 No.1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베트남, 태국과 양보없는 공격축구로 맞서

베트남은 태국을 맞아 이전 경기에선 볼 수 없었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는데요. 확실히 양팀다 연장전을 치르고 올라와서 그런지 수비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진 모습이었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중원싸움대신, 전체적인 경기 양상은 롱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고, 양팀 공격수들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잦은 패스미스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모습이 자주 나왔네요.

 

아무튼, 후반들어 베트남은 중앙으로 공을 흘려주기보다는 경기장을 좌로 우로 넓게 쓰는 전략으로 변경해 태국을 점점 압박하기 시작했는데요.  

 

83분 판 뚜언 따이(Phan Tuan Tai) 선수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골대 멀리 올린 크로스를 념 만 중(Nham Manh Dung) 선수가 머리로 받으며 무려 10m짜리 헤딩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제가 봤을땐 거리도 멀었고, 헤딩 자체의 파괴력도 크지 않아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날줄 알았는데, 기적적인 궤적으로 딱 골대 아랫쪽을 맞고 빨려들어가는 아름다운 헤딩골이었습니다.

 

이후 정규시간 종료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추가시간 4분도 지켜내면서 결국 베트남이 태국을 꺾고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게되었습니다. 이로써 베트남은 동남아시안게임 2연속 챔피언을 달성하게 됐네요.

 

고생하신 박항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반응형

박항서의 베트남, 그리고 현지반응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현지에서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 23세 이하 대표팀이 이룬 성과에 감탄하고, 또 그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현지 유력매체인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스포츠에서는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수많은 기적을 낳았고, 이번에도 그 기적은 예외가 아니었다"라고 직접적으로 박항서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는데요.

과거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을때, 히딩크는 높이 평가했지만, 그의 나라인 네덜란드 국기를 흔들며 애정을 보였던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베트남 경기장에서 베트남인 손에 들린 태극기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일이 아닌데요.

 

이런걸보면,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님의 위상은 그 어떤 유능한 외교관보다 더욱 높은 위치에 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베트남 VS 태국 결승전 이모저모

박항서 감독님과 통역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는거야..."

팜 민 찐 총리, 응웬 쑤언 푹 국가주석,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 총출동

시간이 안가는건 여기도 마찬가지

이역만리 베트남에서 베트남인에게 의해 휘날리는 태극기

 

3. 베트남 VS 태국 결승전 이모저모

오늘만을 기다렸던 빨강 어르신도 슬슬 출근을 준비하시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지만, 결승전 응원을 위해 하나둘 몰려들고 있는 호치민시민들

온종일 비를 맞아도 좋아요, 베트남이 승리할 수 있다면요.

아 이쁘다.

결혼식 피로연에서도 빠질 수 없는 태국과의 결승전

LIST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