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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매년 음력 1월 10일은 재록신(財祿神)의 날

29여년을 한국에서 살면서 의무적으로 뭘 사야되는 날이라고는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베트남은 매년 음력 1월 10일을 맞아 금을 구매하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어로는 Ngày vía Thần Tài 라고 하는데 이를 우리말로는 재록신이라고 한답니다. 매년 음력 1월 10일에 금붙이를 구매해 소중히 간직한다면 남은 한해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릴 수 있다고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금을 사기위해 거리로 몰려들곤 합니다.

재록신 (財祿神)

사람의 재물을 맡아보는 신.

네이버 국어사전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 없다지만, 베트남에서 금은 교과서에 현금등가교환 예문으로도 등장하는만큼 베트남 사람들의 금사랑은 유별난 것 같습니다.


2. 2021년 2월 21일(음력 1월 10일) 하노이 및 호치민 금은방 풍경

매년 음력 1월 10일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이던 금은방들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북부지역은 하노이에서 일본인 확진 사망자가 발생하는등 상황이 보다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 소문난 금은방들은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가림막을 설치해 고객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네요.

관할구역 공안들은 새벽부터 시민들과 금은방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점검을 나왔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기다리던 물건 구매를 위해 장사 시작전 매장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은 비단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금괴와 같은 화폐로서 금을 산다기보단 한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뜻에서 금으로된 장신구나 반지류를 구매는데 그러다보니 늦게 금은방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를 찾지 못해 오후까지 금은방 이곳 저곳을 발품파는 모습들을 매년 볼 수 있어요.

몰려든 사람들을 전부 수용하지 못해 대기표 및 원하는 상품정보 기입 요구를 하는 점원의 모습

금이라고 해서 돈 많은 사람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지난해 여자친구에게 이런 카드형 금붙이를 선물받았었는데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 행복을 나누는 모습도 좋아보이네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인들의 금사랑은 남북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 호치민시내 귀금속점들에서는 재록신의 날을 맞아 금붙이를 사러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네요.

한편 오늘 기준 금값은 아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니 다들 참고하시길 바래요 ^^

https://www.24h.com.vn/gia-vang-hom-nay-c425.html

베트남 교민 여러분 다들 금사시고 올한해도 돈 많이버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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