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감옥섬 꼰다오 여행후기 1일차(下)

여행지:베트남 꼰다오 군도

(붕따우로부터 180km 거리)

여행기간:2019년 1월 18일 ~ 19일

기후:남부와 같은날씨

언어:남부언어사용

교통편:호치민~꼰다오 (항공편이용)

숙소:파울로 콘도르 리조트 프라이빗풀빌라

총 여행경비:1800만동상당(약 90만원)

여행일정: 1일차 오전9시 호치민 ~ 꼰다오 비행 (약 1시간소요) -> 오전10시 30분 숙소이동(숙소픽업제공) -> 11시 얼리체크인 -> 숙소 휴식후 13시 점심먹으러 시내로 이동(오토바이 렌트비용 15만동) -> 13시 50분 베트남 감옥 박물관, 프랑스 식민지 교도소, 미국 호랑이굴 교도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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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다오 여행 1일차 上 상편 https://blog.naver.com/leeseu2002/22178057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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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귀가 후 수영장이용 -> 17시경 공항인근 선셋관람 -> 숙소휴식 후 19시 저녁먹으러 시내이동 -> 21시경 보티사우 묘관람 ->22시 귀가 및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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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을 봤더니 숙소 위치를 게시하지 않았더군. 숙소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다루도록 하겠으나 참고하시라고 위치와 이름정도는 미리 알려드림.

Poulo Condor Boutique Resort & Spa

đảo Côn Sơn,Bà Rịa Vũng Tàu,, 베트남

đảo Côn Sơn,Bà Rịa Vũng Tàu,, 베트남

수용소 투어를 마치고 나니 오후 3시쯤 되더라. 아직 선셋을 보러가기에는 이른 시간이고, 그렇다고 꼰다오에서 할수있는 액티비티르 즐기긴 애매한 시간이니 그냥 숙소에 들어가 수영이나 즐기기로 했다.

  

숙박비를 떠올리면 수영장에 있는 물 모두를 다 마시고가도 모자랄 듯 하니 어쨌거나 저쨌거나 수영장에 몸은 좀 담가봐야 하겠다.

수영은 초등학교 시절 여름/겨울 방학때면 늘상 나가던 수영교실에서 배운 수영이 인생의 전부였다. 이제와서 느끼지만 그땐 수영을 원해서 배웠다기보단 방학때 집에있으면 신경쓰이니 그냥 어머니께서 어디론가 보낼 생각에 자의와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갔던 것 같기도.. 아무튼 그 시절 모든 영법을 마스터(?)하며 수영신동 소리도 들었지만 이젠 물에 뜨는 법 조차 가물가물함.

그래서 그냥 사진이나 좀 찍음. 어차피 남는건 사진

꼰다오섬에는 야생원숭이가 넘~나 많다. 게다가 길들여지지 않은 원숭이기에 밖에 널려있는 수건이나 빨래물들을 지맘대로 훔쳐가는 경우가 많은데 나 역시 피해자(?)가 될뻔.. 수영이 끝난 후 수영복을 밖에다 널어뒀는데 글쎄 없어져버렸더구나... 그래도 여자친구가 사준건데.. 조오댈번 했다. 여자친구님께서는 원숭이가 있다며 주의를 줬지만 그딴 경험없는 나로서는 원숭이가 무슨 수영복을 훔쳐가냐며 널어뒀던게 화근..

결국 포기하고 선셋 가려고 나가던 찰나 숙소앞에 떨어져있는 수영복을 발견.. 원숭이 너란 녀석..

Bãi Đầm Trầu (담쩌우 해변)

Đi Đầm Trầu, Côn Đảo, Bà Rịa - Vũng Tàu, 베트남

Đi Đầm Trầu, Côn Đảo, Bà Rịa - Vũng Tàu, 베트남

담쩌우 해변은 꼰다오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착륙하는 항공기들도 자주 볼 수있다.

  

우린 숙소가 공항에서 약 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니 고민없이 이동했지만 시내에 숙소를 잡는다면 음.. 아마 시내에서 선셋을 보기는 힘들겠지.. 1~2월 선셋시각은 오후4시 40~50분경

가지고 간 DSLR은 사용법을 몰라 팔자좋은 개표정이나 찍다 왔다.

역시나 남는건 사진이지.. 여자친구 들려고 그 동안 운동한건가 싶다. 후후..

해가 졌으니 당연히 어둑어둑해졌고.. 숙소에서 잠시 시간을 떼우다 저녁을 해결하러 나갔다. 숙소에서 최대한 시간을 보낸것은 이따 방문할 보티싸우 묘지 이동시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ㅋ 그럴만한 다 이유가 있더라. 이건 나중에 설명.

 

여기가 꼰다오 시내중심거리 풍경이다. 시내라고 해봐야 사람 몇몇 다니는게 전부고 음식점은 딱히 맛집이랄것도 없이 대부분 훌륭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섬이라고 해봐야 해산물이 눈에 띌 정도로 미친 신선도를 자랑하지 않으니 대충 아무데나 사람많은 곳 들어가면 괜찮을 것 같다. 여기도 상호는 있지만 구글에 등록은 되어있지 않은 곳. 초이스의 이유는 현지가이드가 식사하는 것을 봤기에. ㅋㅋㅋ

  

꼰다오섬은 아시아인 방문객보다는 미국/프랑스 국적의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 꼰다오섬의 역사적 특성상 프랑스와 미국과 관련한 유적지(수용소)가 있는것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추정..

  

음식값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So So~

  

음식과 곁들일 3종 소스, 참고로 베트남고추는 아~주 맛있게 맵다. 맘에들어.

해산물 볶음밥 비주얼 실화냐? 2년 가까이 살면서 볶음밥 이렇게 내어주는곳은 또 처음본다. 오이 하트는 ..ㅋ

코코넛 고동, 얘는 고동중에 가장 비싼 값을 자랑하는 녀석이다. 왜인지는 나도 모름.

어디서나 실패없는 가리비구이. 해감상태는 훌륭했다.

그리고 국물로 시켜봤던 백합탕, 뻘건 국물이 한국의 얼큰함을 연상시키나 본디 베트남 조개탕은 달짝짭쪼름한 국물에 레몬그라스향이 물씬 풍기니 한국의 조개탕을 생각하지는 말자. 혹자는 엄마 화장품맛이라고 할 정도니까.

그리고 마늘버터 새우구이, 아무리 생각해도 베트남 새우구이는 껍질에 양념을 하기 때문에 새우껍질 까먹는 사람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부류다.. 껍질벗겨 먹을꺼면 그냥 소금구이를 시키도록..ㅋ

좀 많은가 싶어도 사실 왠만해선 음식을 남기지 않는 나

가격은 55만7000동, 우리돈 약 2만8000원가량임. 술없이 이렇게 한상 잘 먹는게 이젠 익숙하다.

Đồ cúng NHƯ Ý 꼰다오 공물상점

Đồ cúng NHƯ Ý

đường Nguyễn An Ninh, Côn Đảo, Bà Rịa - Vũng Tàu, 베트남

밥 잘먹고 시간을 보니 오후 8시 30분이다. 음식 시킬때만해도 다 먹고나면 오후 9시 30분은 될줄 알았는데, 그 어려운걸 항상 해내는 나(?)다. 보티사우묘는 가능하면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걸 추천한다고 한다.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귀신이 출몰하기 좋은 시간이라나..

 

보티사우는 프랑스 식민시절 "베트남에 독립을"을 외친 14세 소녀로 베트남판 유관순 열사라고 칭할만한 인물이다. 프랑스에 반기를 들었던 독립투사 보티사우는 꼰다오섬에서 수감된 뒤 사형을 선고받아 끝내 총살형으로 세상을 떴는데 사형 집행때 "내 조국을 보며 죽겠다"며 안대를 벗겨달라고 했던 사건은 유명한 일화로 구전되고 있다. 아무튼 소녀이자 독립투사였던 보티사우 열사를 기리기 위해 반드시(?) 공물을 바쳐야만 한다.

 

저가형 공물은 33만동, 고가형은 129만동에 이르기까지 정말 어마무시하다. 고인에게는 진심어린 추모면 되지 금이며 다이아몬드며 그 어떤 재물이 필요하겠냐만은 이유를 들어보면 대충 납득은 간다.

아무튼 우린 2명이라 2인분(?)을 구입했다. 총액은 66만동, 우리돈 3만3000원가량. 구성은 생수한병과 종이로 만든 각종 사치품(?) 아오자이, 농라등에 몇몇 과일이 전부.

나는 우리만 사는줄 알았더니 이 집 알고보니 공물명소다. 모르긴 몰라도 꼰다오에서 가장 꿀빠는 집 중 하나 일듯..

Nghĩa trang Hàng Dương 공원묘지

Côn Đảo, Bà Rịa - Vũng Tàu, 베트남

Côn Đảo, Bà Rịa - Vũng Tàu, 베트남

아마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꼰다오섬 추모특집여행을 왔거나 시간이 좀 남는 사람이라면 군인묘지를 먼저 둘러보는 것도 좋다. 우리는 어떤것에도 해당하지 않기에 바로 보티싸우묘가 있는 공원묘지로 직행!! 공원묘지 운영 시간은 오전7시부터 오후5시까지, 오후6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출입시 예에 어긋나는 복장의 출입은 금지된다. 한마디로 무릎을 드러내는 반바지 혹은 치마, 나시 혹은 민소매 원피스를 입지 말라는 소리다.

양손 무겁게 요 앞 마트에서 구매한 정성스런 공물(?)을 들고 보티싸우묘로 향하는 인파.

보티싸우묘는 전담 관리원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베트남 인기 연예인인 하리원&쩐탄 부부부터 수 많은 베트남 셀럽들이 연중 몇번이고 이곳을 찾아 추모행사를 가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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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굳이 시간을 내어 독립투사이 묘를 찾아 정성스럽게 예를 갖출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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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티싸우묘는 소원을 들어주기로 유명한 명소인데, 그 소원중에서도 구체적으로 특히 '돈'과 관련한 소원이 잘 이뤄진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굳이 공물을 돈주고 꼭 사가는 행위도 이해가 가며 수 많은 셀럽들이 이 곳을 찾는 것도 크게 이상한 행위는 아닐지어다.

과일따로, 공물따로.

공물중 재물들은 나중에 의식이 끝난 뒤 불태우게 되고 과일은 과일대로 관리인이 챙기던데 지가 먹는지 아님 다시 공물 판매소로 재판매가 이뤄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성스럽게 피운 향은 보티싸우 외 독립투사의 묘에 분향을 진행하면 된다. 3개만 남겨놓고.

3개 향을 남겨놓고 분향을 모두 끝냈다면 다시 돌아와 보티싸우묘에 분향을 진행한다. 이때 가급적이면 구체적인 소원을 비는게 좋다고 한다. 근데 보티싸우가 한국말을 알아들을지는 미지수다.​ 왠지 33만동 날린 기분..

66만동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여행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