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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치민 9군 플로라 푸지 봉쇄

 

 오늘은 일요일 휴일입니다. 모처럼 오전일도 없고해서 뭐먹을지 고민하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걸려 한참을 시청했던 '국물닭발'이 생각나 닭발을 사볼까 하고 외출을 시도하는데 미화원 아주머니와 경비원분들이 글쎄

엠짜이(동생), 지금 옆동 확진자 나와서 봉쇄됐으니 못나감 ㅇㅇ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여쭤봤더니 아파트 옆동에서 부흥선교회 관련 접촉자로 자가격리를 지시받았던 한 입주민이 1차 검사에서 음성,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최종 확진자로 집계됨에 따라 아파트 전체가 봉쇄된 것이더군요. 미화원 아주머니한테 자세히 여쭤보니, 공안이 추가 지침이 있을때까지 전체 아파트 봉쇄를 지시했는데 아마 옆동 확진자니 우리동은 금방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순간 X 됐다!! 싶은 느낌도 들었지만 아주머니 말대로 옆동 확진자니 우리동은 금방 풀리지 않을까 싶어 조금 기다렸더니 우리동은 해제가 됐네요. 이 와중에 이런 몰상식한 월담행위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2. 확진자 발생시 벌어지는 일들

 

 한국도 같은지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확진자는 앞선 확진자 역학조사 동선에 포함된 경우가 많기에 대부분 시설격리 혹은 자가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게됩니다. 오늘 저희 아파트 옆동 확진자도 그랬는데요. 봉쇄이후 적절한 검토를 거쳐 봉쇄 축소 혹은 확대여부를 결정하고 소규모 아파트의 경우 전세대에 걸친 코로나19 전수조사가 시작됩니다. 상당히 귀찮은 일이죠. 

 

3.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상식량 및 생필품 구비목록 작성의 필요성

 

 지금 봉쇄해제가 일시적인 것인지, 영구적인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자유로운 출입이 허용되는 동안 많은 식료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아파트 아래 빈마트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만약 현재 옆동에만 있는 확진자가 우리동으로 옮겨온다면 필시 우리 동도 다시 봉쇄될것이고 식료품을 50만동, 100만동씩 사는 사람들을 보니 저도 뭔가를 사두긴 해야될 것 같더군요.

 

 그런데 애초에 닭발하나 사러 나온 것이라 도대체 어떤 물건을 사서 올라가야될지 감이 안잡히는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격리시 필요식품으로 참치통조림이나 라면을 이야기하던데.. 요즘은 그것들이 딱히 땡기지 않아서 고르고 고르다 우유, 계란, 파, 콩나물, 두부 정도만 사서 올라왔네요 ㅡ.ㅡ;; 저는 당초 사야할 구매목록등을 미리 정해놓지 않아서 이 사단이 벌어졌는데 저와 같이 베트남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격리생활을 위해 유통기한이 넉넉한 식료품들 위주로 필수 구비목록등을 작성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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